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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행운

송정희2019.05.11 06:33조회 수 1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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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내 아무것도 모를 때부터 내 부모의 딸이었음은

내 첫번째 행운이었다

두 남동생이 병약했던 내 유년기와 사춘기때

든든한 오빠가 되어준것도 행운이었지

중학생때 부터 절친이었던 민정이가 있었음에 풍부한 색감의 사춘기를

그릴 수 있었음도 행운이었음을 고백한다

첫아이를 낳고 나도 엄마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었음도 행운이리라

세월이 흐르고 흘러 아이가 넷이 될 동안

궁핍치 않았음도 행운이었다

아이들이 모두 음악을 하고

집안에 늘 풍악이 울리는 우리집은 천국이었다

어느새 인생 육십

내 어릴적 육십된 어른들은 곧 죽을 나이인줄 알았지

이제는 백세까지 산다니

남은 사십년 무얼 또 재밌게 해볼까

고민하는것도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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