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외딴 섬

송정희2019.03.13 07:06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외딴 섬

 

나의 외딴 섬엔

바오밥 나무 한 그루루와 까치 한마리 그리고 낡은 책방이 있다네

 

바오밥 나무는 거꾸로 자라듯

가지는 뿌리같고 몸통은 뚱보마냥 똥똥하다

 

하루종일 재잘대는 까치는

가끔씩 섬 밖의 내게

좋은 소식을 물어오곤하지

 

누가 지었는지 모를 책방엔

오래 된 책들이 가득하다

나의 병약한 십대 소녀일때

미친듯 읽었던 그 많은 책들이 거기 있다

 

난 잠 이 안 오는 밤이면 슬며시 노 저어 그 섬엘 간다

나무도 껴안아 보고

한참을 두리번 거리며 까치도 찾고

먼지 쌓인 책들을 쓰다듬곤 하지

 

나의 외딴섬

그곳엔 나의 안식이있고 친구가 있고

깨고 싶지 않은 동심이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16 시간들, 나에게 주어진1 2017.04.26 20
515 큰올케 2017.05.17 20
514 전화기 안의 무지개 2017.05.24 20
513 에보니와 길고양이 2017.05.31 20
512 불만 2017.06.03 20
511 이유 2017.08.20 20
510 우리 다시1 2017.09.08 20
509 달무리와 겨울바람과 어머니와 나의 고양이 2018.01.04 20
508 정갱이의 혹 2018.05.21 20
507 스와니 야외 공연을 마치고2 2018.05.28 20
506 혼밥1 2018.08.02 20
505 천년이 가도 2018.08.31 20
504 점심죽 2018.09.20 20
503 이사1 2019.01.14 20
502 향수 2병 2019.01.19 20
501 집들이 준비 2019.01.24 20
500 오늘의 소확행(2월3일) 2019.02.03 20
499 아침7시40분 2019.02.04 20
498 나 홀로 집에 이틀째1 2019.02.09 20
497 오늘의 소확행(2월10일 나홀로 집에 다섯째날) 2019.02.12 20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