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40분
이시간의 햇살은 창밖 울타리 윗쪽으로
빼곡히 서있는 빈나무숲의 무성한 나무들의 빈가지들을
버건디색으로 염색을 시킨다
듬성듬성 푸른잎들은 그대로 있고
나의 새치머리염색되듯
빈가지들만 염색이된다
울타리 아래 지대가 낮은 쪽에 있는 집들에서 벽난로에 나무를 땐다
희고 몽글몽글한 연기가 버건디 머리 나무숲사이로 흩어지고
세상은 점차 햇살을 받는다
윗층의 아이들은 아직 자는지 기척이 없고
에보닌 까치발로 다니는지 발톱소리가 틱틱 마룻바닥에 남는다
그럼 난 오늘도 행복하게 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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