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저녁노래

송정희2018.12.11 18:41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저녁노래

 

해가 뜨지 않았으니 석양도 없이 밤이 온다

아침에 왔던 작고 검은새도 제집에 가고

바케츠의 빗물은 바람에 쉼없이 부르르 떤다

 

기적소리도 들리지않는 저녁

나즈막히 한숨을 쉬어보지만 밤은 급히 온다

낯달도 없던 빈하늘엔 멀리 구름이 떠다니고

휘리릭 휘리릭 바람이 창을 흔든다

 

그 바람이 내게 자신의 노래를 불러준다

세상엔 노래를 모르는 이들이 많은데

그래도 노랠 부르는 이들이 더 행복하더라는 이야기를 내게 해준다

그리하여 나도 저녁노래를 흥얼거려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76 고추씨 2018.02.19 18
475 선물1 2018.02.19 18
474 어머니의 기억(4) 2018.01.05 18
473 삶은밤 2018.01.05 18
472 비가 올듯 말듯1 2017.08.30 18
471 아침기도1 2017.08.15 18
470 어머니께 가는 햇님1 2017.05.28 18
469 어머니와 꽃수레 2017.05.21 18
468 부고를 듣고 2017.05.16 18
467 집근처의 토네이도1 2017.05.05 18
466 사월이 지나가며1 2017.04.23 18
465 흑백사진속의 우리 삼남매 2017.04.18 18
464 콘서트가 끝나고 2017.04.10 18
463 아름다운 아이들의 죽음1 2017.04.07 18
462 폴리의 추억 2017.02.17 18
461 수필: 수영장의 풍경 2016.11.30 18
460 보경이네 (11) 2016.11.01 18
459 나의 아들 (1) 2016.11.01 18
458 산행 (8) 2016.10.20 18
457 나의 어머니 (8) 2016.10.20 18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