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술친구

송정희2017.04.03 14:14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술친구

 

종일 비가 오는 하루

나의 거실 반만한 덱의 골마루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동그라미를 수도 없이 만든다

유리에 부딫히는 빗방울은 작은 음악소리

 

비가 오는 오후 가끔 지아비와 부침개를 부쳐

맥주에 소주타서 마시던 기억이 난다

우린 그렇게 술친구였는데

안주보다 술을 더 마셨던 지아비와

술보다 안주를 더 먹었던 나

 

오늘 기분도 꿀꿀한데 부추전이나 부쳐볼까

오늘은 술대시 추억을 마시며

술주정있던 지아비를 헐띁어나 볼까 오랫만에

빗방울이 만들어낸 동그라미속에

지아비가 환히 웃고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56 만추가 되니 2018.11.26 21
455 뒷마당의 아침1 2018.12.11 21
454 날씨 2019.01.17 21
453 오래된 연가 2019.01.27 21
452 한 유명 언론인의 몰락 2019.01.28 21
451 입춘이다 2019.02.01 21
450 오늘의 소확행(2월26일) 2019.02.27 21
449 오늘의 소확행(삼일절) 2019.03.03 21
448 함석지붕집 2019.04.08 21
447 아름다운 이름 봄 2019.04.25 21
446 사는 이유 2019.04.26 21
445 에스더언니 2019.04.30 21
444 가족여행 셋째날 (수요일) 2019.06.09 21
443 풀장의 동쪽 2019.07.30 21
442 저녁비 2019.08.14 21
441 불면의 밤 2019.08.19 21
440 바람의 기억 2019.08.21 21
439 안녕 구월 2019.09.01 21
438 느닷없이 내리는 비 2019.09.11 21
437 오늘의 소확행(9월 23일) 2019.09.24 21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