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
매일 아침 어머니와 통화를 합니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저의 어머니의 목소리는
종달새 소리입니다 제겐
막 이를 닦으시고 주무시려 하신다고
경로당 월회비가 만원인데
어머니는 설겆이를 많이 하신다고
오천원만 내시라고 한다며 뿌듯해하셨습니다 오늘은
그런데 맘이 찡한건 왜일까요
세월이 좋아서 늙은이 살기 좋다고 하시길래
엄만 아직 늙은이 아니야
그냥 내 엄마야 했습니다
제겐 제 어머니는 제 나이보다도 적은
제 유년기의 어머니시니까요 여전히
3분 25초 통화를 하는 아침
저는 3분 25초짜리 효녀입니다
어머닌 그 3분 25초를 저와 만나시려
하루를 즐겁게 기다리십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