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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산책

송정희2019.08.25 07:45조회 수 1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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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책

 

아침 7시 전까지는 어둡다

7시에 산책하러 밖으로 나온다

새벽까지 내린 비에 길은 온통 젖어

세수를 하고 수건을 찾는 아이 같다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끼며 걷기 시작한다

 

여름이 오기전 마지막으로 느꼈던 그 쌀쌀함을 만난다

운전하며 다닐 때 운동하던 사람들이 걷고 뛰던

집근처 도로변의 인도를 나도 걸어본다

인도가 끝나는 큰 도로까지 가서 되돌아 온다

어느새 걸은지 한시간이 지났다

이렇게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인데

 왜 그렇게 게으름을 피웠을까

오늘 저녁엔 두 강아지 포롱이와 까미를 데리고 걸어야지

 

공기청정기를 밤새 틀어 놓은듯한 청량한 거리

저녁 산책길과는 사뭇 다름을 느끼며 집으로 온다

날아갈것같은 기분, 운동의 힘이다

아침약을 삼키며

오늘도 잘 살자라는 다짐도 꿀꺽 함께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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