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무에 치는 파도

송정희2019.04.27 10:29조회 수 36댓글 0

    • 글자 크기

나무에 치는 파도

 

휘청휘청 바람이 불어

울타리 너머 나무숲엔  파도가 친다

그 파도는 집앞 울타리까지 와서 물보라같은 향기를 철썩 뿌린다

영리한 에보니는 그게 다 보이는지

현관 창문가리개 버티컬을 젖히고 구경을 한다

 

비구름이 모두 몰려간 하늘엔 솜사탕같은 구름이 유영하고

창문가엔 한번만 쏘여도 죽을것같은 커다란 벌들이 윙윙댄다

오젠에 퍼머를 한 머리에선 퍼머약 냄새가 진동하고

내 마음에도 일렁일렁 파도가 인다

 

오전내내 나무숲에서 몰려오던 파도가 잔잔해지고

차마 쳐다보지도 못할 붉은 태양이 정수리를 지나고

나무숲의 잎새들이 햇살에 비늘처럼 반짝이는 오후

오늘도 행복하고 있슴을 이제야 깨닫는다

    • 글자 크기
키작은 선인장 가족여행 셋째날 (수요일)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16 비 그친 저녁의 풍경 2018.05.16 13
715 어둠이 내리면 2018.07.19 9
714 추억의 포도 2018.08.16 5
713 업그레이드 2018.09.07 15
712 된서리 2020.01.22 21
711 오늘의 소확행(8,15) 2018.08.16 16
710 가족여행 둘째날 2019.06.09 50
709 아침공기 2018.02.27 14
708 오늘의 소확행(9,27) 2018.09.28 8
707 오늘의 소확행(4월26일) 2019.04.27 15
706 뜨거웠던 나에게 2018.07.20 10
705 키작은 선인장 2018.09.28 13
나무에 치는 파도 2019.04.27 36
703 가족여행 셋째날 (수요일) 2019.06.09 20
702 아름다운 미숙씨 2020.01.06 25
701 돌나물 물김치 2018.02.27 13
700 오늘의 소확행(7.18) 2018.07.20 12
699 나와 동생들 2018.07.20 12
698 정월대보름 밥상 2019.02.20 15
697 에스더언니 2019.04.30 21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