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에게 쓴 편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군훈련을 받고있는 피터
주소를 보내왔길래 편지를 쓴다
학생때 국군장병 아저씨께 쓰고는 처음 쓰는 위문편지
명색이 글쟁이인데 고생하는 학생에게 편지는 써주어야지
내게 바이얼린 배운지 꼬박 2년
나이 서른에 고등학교 갓 졸업한 아이들과 훈련을 받는게
쉽지 않을터인데
다행히 식사는 잘 나온다니 걱정이 좀 덜된다
서로 손편지를 주고 받는게 어색하지만
오래전 추억을 더듬는것 같아 나쁘지 않다
내 일주일에 한통씩은 소식을 줄테니
잘 버티고 잘 견디고 오시게
맡긴 바이얼린은 내가 잘 사용해서 길들여 놓겠네
성탄절 휴가 나오면 밥 사줄께 맛있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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