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석양

송정희2018.08.31 11:59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석양

 

조각구름 하나 없이 찜통같은 불볕을 쏟아낸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 햇살을 거두며 땅의 열기를 식히고

그림자를 반대로 길게 늘이며

햇볕에 휜 나의 덱의 골마루를 식히는 시간

 

저 나뭇잎은 어찌 타지도 배배 말리지도 얺고

저 더위에 푸르를 수 있을까

세상엔 참으로 이해 할 수 없는것 천지다

 

작은 돌솥에서 밥이 지어지는 시간

밥물이 끓으며 돌솥 뚜껑을 들었다놨다 달그락대고

난 묵은지를 찬물에 헹구어 짠내를 뺀다

석양이 지면 난 소박한 나의 석반을 먹을것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56 어둠이 내리면 2018.07.19 9
1055 수영복 패션 모델 마라마틴 2018.07.22 9
1054 그리움 2018.07.23 9
1053 눈물이 나면 2018.09.18 9
1052 슬픈 자화상 2018.10.02 9
1051 관상용 고추 2018.10.02 9
1050 따라쟁이 2018.10.03 9
1049 오늘의 소확행(1월23일) 2019.01.24 9
1048 오늘의 소확행(1월25일) 2019.01.28 9
1047 파를 안 넣고 2019.03.24 9
1046 오늘의 소확행(5월3일) 2019.05.07 9
1045 나의 정원 2016.10.27 10
1044 나의 정원 (2) 2016.10.27 10
1043 나의 정원 (3) 2016.10.27 10
1042 보경이네 (7) 2016.10.27 10
1041 토롱라 2018.03.05 10
1040 2018.05.22 10
1039 첫용돈 2018.07.09 10
1038 멀고도 먼길 2018.08.01 10
1037 지은이와의 여행 2018.08.18 1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