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보낸 이-멜
훈아, 오랫동안 소식 없음이 많이 궁금하구나
설교동영상으로 아들의 모습을 보고 있긴 하지만
에미에게 무심한 것 같아서 섭섭하고 ..좀 그렇다
오늘 교회에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 하늘로서 내리사..'' 찬양을 부르며 아버지 생각과 네 생각이 많이났다. 옛날 네가 유학 떠난 후 교회에서 이 찬송을 부를때면 바지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네가 그리워 나도 참았던 눈물을 쏟았었지
자문 밖 시절 훈이 세 살 때 이 찬송을 4절까지 줄줄 외워서 불렀었다. 부모는 다 그렇겠지만 아들이 천재라고 생각했고 많이 행복했었다.
요즘은 슬픈 곡을 피하느라 아버지가 유학시절 좋아했던 "미치밀러".의 합창곡을(CD) 매일 아침 듣고 있다. 네가 어린 시절 리듬에 맞추어 신나게 몸을 흔들던 생각이 나서 미소가 떠오르고 .. "스마일더 외일유 키스미 셀애듀“ 네가 엄마 아버지의 노래라던 곡이 나오면 여전히 큰 소리로 따라 부르기도 하며.. 조용하고 슬픈 음악을 피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 나보다 다섯 살 아래인 가끔 친구 해 주던 할머니가 며칠 전 호스피스로 실려 가서 어제 면회를 갔었다.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떠난 호스피스이기에 나름 단단히 맘먹고 나섰지. 그토록 '외아들 바라기'로 살던 분이 아들 두고 어찌 눈을 감을려나 .. 마음이 많이 아팠다. 슬픈 글이 되는 구나 그냥 읽어주렴
삶이 힘들더라도 우리 씩식하게 힘내며 살자
7-15- 18 아틀란타에서 어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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