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부정맥 (11)

Jenny2016.10.27 13:55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부정맥 (11) / 송정희

 

일주일에 딱 한잔의 커피

고만큼은 마셔도 된단다

오늘은 금요일

커피가 허락된 날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친구를 만나듯

 

거실 가득 커피 향기가 진하다

식는게 싫어서 보온병에 넣는다

이 더운 여름에

커피가 담긴 빨간 보온병

십리길에 점심같다

 

아껴서 하루종일 마신다

내가 마시는 인생의 마지막 한잔처럼

그 맛속에 행복과 슬픔이 느껴진다

지나온 일들이 커피에 깊고 씁쓸한 맛이었다면

앞으로 내게 올 일들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부드러운 맛이기를 바란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7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4 2019.07.14 41
1095 감사합니다4 2019.12.30 51
1094 날 이기는 에보니3 2017.06.15 34
1093 오늘의 소확행(4월19일)3 2020.04.19 67
1092 8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3 2019.08.11 34
1091 부추씨앗3 2017.03.24 22
1090 역전앞 지하다방에서3 2020.02.24 48
1089 6월 문학회 모임(이천 일십 칠년)3 2017.06.13 78
1088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30
1087 비의 콘서트3 2020.02.05 42
1086 에스페란토2 2017.08.24 30
1085 가을이 오는 소리2 2017.08.09 45
1084 싱숭생숭2 2020.02.06 43
1083 치과에서2 2016.10.20 39
1082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35
1081 문학회 모임 (오월 이천일십칠년)2 2017.05.08 37
1080 허리통증2 2018.09.06 34
1079 막내2 2018.03.18 15
1078 9월을 보내며2 2019.09.26 44
1077 김 쌤 힘드셨죠2 2018.10.02 2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