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폭우

Jenny2016.10.20 09:08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폭우 / 송정희

 

딱 칠분동안

거친 바람과 비가 지니갔다

어둡던 하늘은 다시 맑아지고

나뭇잎들은 미동도 없다

 

딱 칠분전에는

거실 내자리에는 그림같은 일상의 모습들이었다

칠분이 그 일상을 어지럽혔다

 

가느다란 가지위에 분홍 솜방망이처럼 흔들리던 꽃잎들이

무참히 땅에 구른다

커다란 화분에 키 큰 방울토마토가

화분째 쓰러져 시채처럼 누워있다

 

칠분이 훨씬 지난 후에도

나의 다섯살박이 검은고양이는

커다란 의자 밑에 숨어있다

나는 이제 출동이다

나의 방울토마토를 구출하러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36 책망 2017.05.26 15
1035 새벽부터 내리는 비 2019.04.19 12
1034 조율 2019.05.14 26
1033 라면 칼국수 2019.08.04 11
1032 부정맥 (7) 2016.10.20 13
1031 미스트 2018.08.13 16
1030 산다는 것 2019.04.19 20
1029 감동입니다 2019.08.23 19
1028 산행 (6) 2016.10.20 13
1027 오늘의 소확행(7.16) 2018.07.17 13
1026 할머니의 익모초 2018.08.13 18
1025 첫 방문자 명지 2019.01.18 15
1024 무지랭이의 2월 2019.02.02 8
1023 2019.07.20 17
1022 보경이네 (1) 2016.10.20 16
1021 또 봄비 2018.02.25 15
1020 치과 진료 2019.01.18 19
1019 인사 2019.02.02 16
1018 작두콩꽃이 드디어 2019.07.04 12
1017 운동가는 길에 2019.07.20 2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