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노년의 색깔

송정희2020.03.16 08:31조회 수 43댓글 0

    • 글자 크기

노년의 색깔

 

어느 유행가 가사중

'청춘은 붉은색도 아니고

사랑은 핑크빛도 아니더라 이 모든것은 욕심속 물감의 장난이더라'

가슴을 때리는 귀절이었다

그래도 굳이 색으로 표현하자면 그 색들이 적절하지 않을까

어느덧 까마득해진 나의 붉었던 청춘

핑크빛이었는지 브라운 똥색이었는지 아리송했던 나의 사랑

그게 뭐이 대수랴

난 지금 거의 백가지 색의 색여연필을 들고 다니는데

물감과 달리 색연필은 아주 세세한것도 그릴 수있다

목의 주름도, 숱없어지는 눈썹도 그릴 수있다

더이상 청춘도 사랑도 그릴 수 없겠지만 희어져가는 내 머리와

얼굴의 주름도 친구의 주름진 미소도 그릴 수있다

욕심과 고정관념을 내려 놓고 보이는 세상을 그리면 되지

그간 열심히 잘 살아온 우리들

지금 우리삶의 색깔이 붉은색이 아닐런지

아니면 핑크빛이려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 엄마의 당부(2분 39초 통화기록) 2018.05.22 7
15 산행 (17) 2016.10.27 7
14 산행(12) 2016.10.27 7
13 아카시아 2019.04.25 6
12 별리 2018.09.17 6
11 오늘의 소확행(9.15) 2018.09.17 6
10 오늘의 소확행(8.30) 2018.09.01 6
9 늦은 호박잎 2018.08.31 6
8 오늘의 소확행(8.23) 2018.08.24 6
7 크무즈 2018.08.03 6
6 오늘의 소확행(7월 마지막날) 2018.08.01 6
5 산행 (14) 2016.10.27 6
4 통증 2018.09.07 5
3 추억의 포도 2018.08.16 5
2 오늘의 소확행(7월 11일) 2018.07.14 5
1 바람이 분다 2018.05.21 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