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약속

송정희2020.01.01 19:31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약속

 

기억의 끝에 서있는 당신

그 미소,그 눈빛 이제 없어도

나 개의치 않으니 그 자리에 늘 서계시오

언제고 나 훌훌 털고 그대에게 가리니

지루하고 심심해도 기다려주시오

 

우리 젊어 가슴 뜨거울 때

뭘 안다고 그 많은 약속을 했을까요

우리 머리에 새치도 하나 없을 때 말이예요

나없는 그곳은 어떤가요 지낼만 한가요

 

무심히 봄이 오고 수없이 많은 꽃이 피고 져도

몇년간은 봄인지 가을인지도 모르고 지냈죠

더우면 여름인가 추우면 겨울이구나 하면서요

 

나 아직도 내게 한 그 약속들 잊지 않고 있지요

오랜세월 돌고 돌아서라도 와서 그 약속 지키시지요

늙어 주글주글하다 타박마시고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어머니와 커피2 2017.04.30 1396
1095 하루의 끝 2018.04.13 540
1094 어느 노부부 (3) 2016.10.10 209
1093 잎꽂이 2018.08.27 174
1092 선물 2019.07.18 166
1091 약속들 2017.04.05 164
1090 조용한 오전 2020.02.01 147
1089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35
1088 1 2017.01.07 129
1087 세월 2016.11.01 113
1086 부정맥 (4) 2016.10.10 110
1085 정월을 보내며1 2020.01.30 108
1084 세상에 없는것 세가지 2020.03.11 103
1083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102
1082 3단짜리 조립식 책장1 2017.02.08 100
1081 새벽비 2017.02.15 99
1080 작은 오븐 2017.02.12 95
1079 땅콩국수 2016.10.27 93
1078 브라질리안 넛 2017.06.07 90
1077 나의 어머니 (14) 2016.10.27 8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