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소나기
아침 산책길에 갑자기 비가 내리고
쫒기듯 집으로 오지만 거세지는 빗줄기에
둘째에게 전화를 해서 나와 포롱이를 데리러 오라고 했다
번개같이 차를 운전해온 둘째차를 타고 집으로 온다
살면서 이렇게 예고없는 인생의 눈비를
맞은적이 있었지
그래 늘 봄날은 아니었지
때론 다행히 큰 우산으로 피하기도 했지만
보통 어쩔 수 없이 그 눈비를 다 맞아야했던 삶
마져 끝내지 못한 산책길이 아쉬운 오전
사이다 같은 광천수를 마시며 아쉬움을 달랜다
창밖으로 가늘게 내리는 빗줄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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