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산책길의 하늘

송정희2019.09.27 08:35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산책길의 하늘

 

오늘은 7시에 산책을한다

아침하늘 가득 그물같은 연분홍빛 구름이 널리고

세상은 그 거대한 그물에 사로잡힌 오래된 폐선같다

수채화로 꼭 그려보고싶은 짧은 광경

가끔은 이렇게 하늘을 올려다 보는걸

허락받아야 하지 않을까 두렵다

신책길의 반환점을 돌아

다시 올려다 본 하늘엔

 그 거대한 연분홍빛 구름은 온데간데 없다

영화속같은  십분이었다

오가는 스쿨버스들이 날 현실로 데려오고

난 얼굴 가득 햇살을 받으며

눈이 부셔 눈을 감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56 종일 비 2019.10.31 26
855 한가위 밤하늘 2019.09.15 26
854 9월 초입의 날씨 2019.09.05 26
853 그 여름의 펌프물1 2019.07.18 26
852 조율 2019.05.14 26
851 나 홀로 집에 일곱째닐 2019.02.14 26
850 9월하고도 중순이오 2018.09.20 26
849 휫니스의 풍경1 2018.06.20 26
848 화초들의 죽음2 2018.01.05 26
847 아침약 2017.08.19 26
846 그 여자 장미,국화 ,무화과1 2017.08.11 26
845 쉽지 않은 도전 2017.05.02 26
844 충고1 2017.04.15 26
843 나의 어머니 (1) 2016.10.10 26
842 오늘의 소확행(3월6일) 2020.03.07 25
841 또 비 2020.02.26 25
840 오늘의 소확행(2월25일) 2020.02.25 25
839 외로운 밤에 2020.01.08 25
838 아름다운 미숙씨 2020.01.06 25
837 밥값 2020.01.05 2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