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9월을 보내며

송정희2019.09.26 17:27조회 수 43댓글 2

    • 글자 크기

9월을 보내며

 

9월은 여름의 얼굴과 가을의 가슴을 가진 한달이였다

이제 몇일 남지않은 9

긴 그리움같은 한달이 지나고

시월은 코스모스빛깔의 너울을 쓰고 울타리뒤에 서있다

한낮의 열기도 서서히 약해지고

거센 바람은 곧 무수한 낙엽을 날릴테지

황금가루가 떨어지듯

은행나무 밑엔 금빛 은행잎이 쌓일테고

게을렀던 사람들은 이리저리 허둥대겠지

9월이여

밤낮으로 내 창문을 지켜주고

나의 작두콩을 여물게 해주느라 수고가 많았구나

내가 일년동안 앞으로 널 다시 볼때까지

게으르지 않고 아프지 않고 잘 지내다

다시 반갑게 널 만나리라

9월 한달동안 친구가 되어주어 정말 고마웠다

잘 가시게

    • 글자 크기
안개 낀 아침 미니 다육이

댓글 달기

댓글 2
  • 여름의 얼굴과 가을의 가슴을 가진 9월(참 멋진 표현)이 가고 있네요

    언제나 감성이 풍부하신 선생님의 일상이 참 곱습니다

  • 9월을 보내시는 넉넉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드높은 하늘아래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의 몸짓으로

    새 가을을 함께 맞이해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36 가을이 오는 소리2 2017.08.09 45
1035 오늘의 소확행(2월20일)1 2020.02.21 44
1034 푹 쉬었던 어제 2020.02.14 44
1033 부러우면 지는거다 2020.02.10 44
1032 2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 2020.02.09 44
1031 나의 정원 2016.11.01 44
1030 안개 낀 아침 2020.03.17 43
9월을 보내며2 2019.09.26 43
1028 미니 다육이 2018.08.21 43
1027 갈바람 2016.11.15 43
1026 싱숭생숭2 2020.02.06 42
1025 비의 콘서트3 2020.02.05 42
1024 6월 문학회를 마치고2 2018.06.17 42
1023 부정맥 (6)1 2016.10.10 42
1022 꿈에 2020.03.13 41
1021 난 억울하오 2020.02.27 41
1020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41
1019 7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4 2019.07.14 41
1018 레몬씨앗(2) 2017.03.31 41
1017 보경이네 (12) 2016.11.01 4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