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희 선생님의 시낭송회
12편의 명시를 선생님 특유의 소녀소녀하신 목소리로
낭독하시던 엊저녁 해질무렵
학생때 열나게 외우던 시도 있었고
해마다 가을이면 뇌리에서 떠나지 않던 가을시들
배경음악도 기막히게 깔아주신 로뎀카페 목사님
그리고 게스트로 출연해주신 분들의 정성스런 수고가 어우려져
꿈같은 한시간이 흘렀다
우리 서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지만
엊저녁 그 해질무렵엔 우리 모두는 다시 십대의 소년소녀가
되는 마법에 걸려 순수하고 거짓없는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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