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에 삼일째
친구와 셋이서 맞는 아침
빈뇨증상으로 자주 일어났던 나 때문에
유난히 코를 골던 진선이 때문에
서로 잠을 설쳤노라 투닥대는 여명의 아침시간
우린 십수년을 오롯히 나를 위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적이 있었던가
따끈한 커피를 한잔씩 마시고
각자 집으로 올아갈 채비를 하는
명지와 진선이
하룻밤 사이에 부쩍 더 친해진 느낌적인 느낌
언제 또 이런 기회를 갖게 될까
가식없이 민낯으로 웃고 얘기했던 밤
주로 하는 얘기는 아이들 얘기지만
흰이 하얗게 웃으며 손을 흔들며 가는 친구들
다음에 또 즐겁게 만나자
쓸쓸한 밤 동무해 주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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