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9월하고도 중순이오

송정희2018.09.20 11:30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9월 하고도 중순이오

 

도망치듯 빨리도 지나가는 9

무에 급한일이라도 있으시오

좀더 내 곁에 머무르면 아니되오

 

허리통증으로 9월이 다 가고

겨우 뒷짐을 지고서야 하늘을 올려다본다

하늘 한번 보기가 이리 힘들었나

쪽빛 하늘이 저리 맑을수가

어릴적 두 남동생이 가지고 놀던 그 구슬빛

둘이 툭하면 싸움질이라며

부아가 난 할아버지가 재래식 변소에

구슬들은 쏟아 붓던날

두 동생은 목을 놓아 울었었다

하여간 할아버지의 심통이란

나라를 잃은듯 울더니

이번엔 딱지를 접는다

동네 딱지를 모두 긁어모았었다

다행히 딱지는 구슬꼴은 면했었다

그 두아이도 노인이 되어간다

기다려주지 않는 무정한 세월이 심통많은 울 할아버지같다

이렇게 9월이 가고 시월이 오는 중이다

    • 글자 크기
세번째 요가 클래스를 마치고 (by 송정희) 대리만족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월하고도 중순이오 2018.09.20 21
555 대리만족 2018.09.20 11
554 엄마 목소리 2018.09.20 12
553 아령 10파운드 2018.09.20 14
552 릴랙스 2018.09.20 15
551 오늘의 소확행(9.18)) 2018.09.20 11
550 마이 리틀 포레스트 2018.09.19 15
549 수고 2018.09.19 11
548 피터와 바이얼린 2018.09.18 12
547 눈물이 나면 2018.09.18 8
546 국화꽃 화분 (2) 2018.09.17 11
545 허리케인 플로렌스 팔행시 2018.09.17 19
544 별리 2018.09.17 6
543 오늘의 소확행(9.15) 2018.09.17 6
542 국화꽃 화분1 2018.09.15 21
541 플로렌스 2018.09.14 7
540 세번째 요가 클래스를 마치고 2018.09.14 12
539 치과진료 2018.09.14 16
538 사돈 2018.09.13 14
537 두번째 요가 클래스 2018.09.13 14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