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씨
어제 비 그친 뒤 오이씨를 심었다
한봉지에 열다섯개가 들었더라
작은 구멍하나에 두세개씩 넣고는 흙을 덮었다
작년엔 모종을 심어 재미가 쏠쏠했었다
올해엔 씨에 도전
애들과 지인들은 사먹지 왜 고생이냐며 도움이 안되는 말들만 한다
그게 얼마나 재밌는데 ,그들은 모른다
싹이 나서 잎이 자라고 꽃이 피고 오이가 열리고
자고 나가보면 팔뚝만한 오이가 기다리고 있는 나의 정원
행복인데,기쁨인데....
올해는 넝쿨이 잘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울타리도 세워줄 계획이다
그 놈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 가슴이 뛴다
오이씨야 힘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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