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왼쪽으로 누우면 다리가 불편하고
오른쪽으로 누우면 오른팔이 저리고
똑바로 누우면 호흡이 힘들고
얼마나 뒤척이다 겨우 새벽에야 든 잠
일반쓰레기 수거차량이 오는 소리도 못듣고 아침을 맞늗다
종일 렛슨이 많은 날이라
예쁜 보라색 원피스를 입는다
작아서 꼭 끼던옷이 쑥 들어간다
그럼 신이 나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이유는 뭘까
고민도 잠시, 청소를 시작한다
나와 에보니만 사는집인데 왜 그렇게 먼지는 많은지
나와 에보닌 종일 먹고 먼지를 만들어내는가보다
그래도 녀석이 있어 절반의 핑계를 덜어본다
식욕이 없는 입속에 아침약을 털어 넣으며
오늘도 힘내서 즐겁게 지내자 하며 날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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