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기도
멀리에서 큰비가 오고있나보오
섬광처럼 짧은 빛뒤에
한참이 지나서야 천둥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까요
아직 이른 아침입니다
둔탁한 천둥소리는 세상을 호령하듯
날던 새도 덱의 울타리에 내려앉는군요
능숙한 드러머의 짧은 비트연주처럼
천둥소리는 어이없는 세상을 꾸짖나봅니다
억겁의 시간이 지나
문명의 탑이 바벨보다 높아져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며
선한이의 가슴을 뜯게 하는군요
이 번개와 천둥과 비에
추악함과 사악함이 씻겨
슬프고 억울했던 이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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