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마트에서 사다 심은 모종 잎들이 동해를 입어 데쳐놓은 것처럼 늘어졌네요.
모종이 자라는 걸 보는 즐거움, 몇개지만 수확하는 즐거움이 무너져버린 기분.
큰 돈 들지 않으니 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마지막 악을 쓰는 겨울'
벌써 그리운 것이 되어 가네요.
어쩌면 마지막 꽃샘추위였을 것 같네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09 | 떠난 그대에게4 | 2015.08.24 | 67 |
108 | 아내의 목덜미 | 2018.03.29 | 67 |
107 | 행간을 메우려고3 | 2020.06.10 | 67 |
106 |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 2017.08.14 | 68 |
105 | 아내의 향기 | 2018.08.13 | 68 |
104 | 기다림2 | 2017.02.07 | 70 |
103 | ×× 하고있네 | 2022.12.14 | 71 |
102 | 불복 | 2022.12.17 | 71 |
101 | 옛날이여 | 2015.02.10 | 72 |
100 |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 2017.04.21 | 72 |
99 | 쭉정이4 | 2020.08.23 | 72 |
98 | 생일선물6 | 2020.08.31 | 73 |
97 | 몽유 속 꽃이 지다 | 2016.06.17 | 74 |
96 | 노숙자 | 2016.07.06 | 74 |
95 | 입추 | 2017.07.27 | 74 |
94 | 하얀 석양 | 2015.04.16 | 75 |
93 | 삶, 이제사 길을 묻다2 | 2021.11.06 | 75 |
92 |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 2020.08.19 | 76 |
91 | 눈물이 난다 | 2016.03.23 | 78 |
90 | 세상은2 | 2015.09.29 | 7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