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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산책

송정희2019.09.01 07:11조회 수 1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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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책

 

6시반 아직 어두운 밖으로 나간다

동쪽하늘이 분홍빛 구름을 만들며 서서히 날이 밝는다

동네엔 아무 기척이 없고 나만 살아남은듯 조용하다

동네를 나와 윗동네를 거쳐 큰 길가에서 돌아 다시 집으로 온다

일요일이라 길엔 차도 별로 없다

난 횡재를 한 기분이다

다들 게으름을 피울때 홀로 부지런해서 받는 보상

1시간 10분의 산책길

일만 사천걸음이라고 전화기에 찍힌다

6시에 일어나는게 귀챦아서 그렇지.....

오르막길에선 다리가 뻐근했다

기분좋은 뻐근함

이렇게 오늘도 아침부터 보약 한사발 들이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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