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송정희2017.01.07 09:13조회 수 128댓글 1

    • 글자 크기


좁고 긴길 다 가서야

그 모퉁이에 서있는 그를 보았지요

그토록 환한 미소를 그의 생전에도 보지못했는데

너무 반가운 마음에 난 그만 서럽더라구요


내게로 다가오는 그의 손길은 무게를 느낄수 없는 

자유로움이 있었지요

콧등과 눈밑의 흉터자국도 사라진 

그는 이미 세상의 고단함을 모두 잊은 모습이네요


깨고나면 아쉬을 그 꿈속에

난 그를 남겨두고 좁고 긴길을 다시 돌아나옵니다

날 붙들 생각도 하지 않는듯

그는 내 뒤에서 여전히 환한 미소를 짓고 있네요


돌아오는 내내 수도 없이 뒤돌아보며

점점 작아져가는 그의 모습을 봅니다

이 다음 꿈엔 어디에서 다시 그를 볼 수 있을까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와우!!!!

    '님'이란 작품이 내 가슴속의 먹먹함이란 단조 코드를 건드리네요.

    사는 기간이 늘어날 수록

    인간은 그리 잘만들어진 창조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또 그렇게 멀어지면 좋으련만....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56 지난 두달2 2017.10.16 30
155 2월 월례회를 마치고1 2018.02.19 30
154 알렉스를 추억하다(1)2 2018.03.09 30
153 내가 사는 세상은 2018.10.18 30
152 나 홀로 집에 넷째날2 2019.02.11 30
151 뚝배기잔에 마시는 커피1 2019.05.03 30
150 아쉬움 2019.07.15 30
149 무상 2019.10.24 30
148 시월의 마지막 날 2019.10.31 30
147 2월이 부쳐 2020.02.02 30
146 발렌타인데이 카드 2020.02.14 30
145 회복 2020.02.18 30
144 선물 2016.11.15 31
143 530 2017.04.11 31
142 족욕2 2017.05.01 31
141 필연2 2017.06.14 31
140 김선생님 2017.09.09 31
139 오늘의 소확행(유월 십삼일)1 2018.06.13 31
138 2019년 1월 월례회를 마치고2 2019.01.14 31
137 낯 혼술1 2019.03.21 31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