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꿈에서

Jenny2016.11.01 20:34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꿈에서 / 송정희

 

세월을 빗겨가지 못해

입가에 주름이 깊어지고

처진 눈꺼풀은 웃을 수록 눈을 가리네요

소리없이 가을이 오고

가을 밤 깊은 꿈속에서

주름이 있는 얼굴로

님을 찾으러 떠나봅니다

 

주름만 늘은 날 못알아볼까

내가 먼저 찾아보려

긴 밤 꿈의 터널을 지납니다

고운 꽃신 벗겨질까

행여 곱게 빗은 머리 흐트러질까

맘으로만 겅중겅중 뛰어봅니다

 

꿈속은 봄이네요

꽃이 피어있네요

나와 님이 어렸을적처럼 봄꽃이 피어있네요

저만치 님이 있을 것 같아 가보지만

님이 없는 그 자리에는 희고 큰 목련 뿐

님도 그렇게 몇년을 꿈속을 헤매며 날 찾고 있으려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16 하고 싶었던 말1 2017.04.12 18
1015 힘들다1 2018.07.07 18
1014 아름다음이여1 2019.07.26 29
1013 여전히 비1 2019.02.23 23
1012 아침풍경1 2019.12.13 31
1011 조화1 2018.08.18 10
1010 삼시세끼1 2017.08.27 26
1009 뚝배기잔에 마시는 커피1 2019.05.03 30
1008 이미자의 딸(수필)1 2017.04.14 24
1007 맞은편집 사람들1 2018.10.03 13
1006 나 홀로 집에 첫째날1 2019.02.08 17
1005 우리 다시1 2017.09.08 20
1004 아침기도1 2017.08.15 17
1003 풋내1 2017.08.15 26
1002 전 대통령의 모습1 2018.07.23 17
1001 아버지 부탁이 있어요1 2018.10.04 17
1000 충고1 2017.04.15 24
999 콘서트가끝나고1 2018.03.18 26
998 내 거실의 해시계1 2017.04.04 17
997 나 홀로 집에 이틀째1 2019.02.09 2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