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보경이네 (10)

Jenny2016.11.01 20:23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보경이네 (10) / 송정희

 

간고등어와 두부를 사러 심부름을 간다

보경이네로

아줌마를 부르다 깜짝놀랬다

잘생긴 뒷방 군인아저씨가 가게에 있다

이홉 짜리 소주병이 아저씨 앞에 있는 것을 보니

아줌마와 낮술

 

갑자기 무슨 심부름을 왔는지 잊어버렸다

그런 날 보고 잘 생긴 군인아저씨가 웃으신다

내가 귀엽다고

겨우 정신을 차리고 간고등어와 두부를 받아

가게 문지방을 뛰어나온다

 

거스름돈을 가져가라고 보경엄마가 소리지르신다

눈도 제대로 치켜뜨지 못하고

거스름돈을 받아 콩콩 뛰어 집으로 온다

열한살의 나

이제는 진영이보다 그 군인아저씨가 더 좋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겨울의 흔적 2017.03.03 27
935 레몬수 한잔 2017.03.03 31
934 들깻잎 새싹 2017.03.03 61
933 우울한 아침 2017.03.03 23
932 자스민이 핀 아침2 2017.03.14 28
931 화분갈이1 2017.03.14 27
930 나에게 주는 선물1 2017.03.19 36
929 레몬씨1 2017.03.21 16
928 서머 타임1 2017.03.21 23
927 부추씨앗3 2017.03.24 22
926 레몬씨앗1 2017.03.24 21
925 소나무가 보이는 작은길가의 집 2017.03.26 29
924 또다른 세상 2017.03.28 18
923 할 수 없는 것들 2017.03.28 22
922 3.251 2017.03.29 18
921 새소리 2017.03.30 36
920 레몬씨앗(2) 2017.03.31 41
919 소란한 나의 정원 2017.04.01 24
918 자각몽 2017.04.03 25
917 세상 2017.04.03 20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