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변덕

Jenny2016.10.27 14:10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변덕 / 송정희

 

차 앞유리에 부딪히는 큰 빗방울은

후끈했던 기온을 끌고내려갔다

차안에 있는 온도계가 바쁘게 변한다

98 95 91 89 88

15분동안 10도를 끌어내렸다

 

도서관 앞에 주차를 하고

비를 맞으며 들어갔다

비는 그 후 그치고 햇살이 젖은 길은 말린다

두시간 후 다시 차에 탔다

소나기가 끌어내린 기온을

햇살이 다시 끌어 올린다

다시 98

 

날씨 뿐인가

부탁한 일을 잊어버린 아들녀석이

나의 혈압과 맥박을 끌어올린다

이걸 참어 말어

죄송하다며 다시 걸려온 아들전화에

상승했던 분노측정기가 정상으로 내려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36 오늘의 소확행(9.15) 2018.09.17 10
1035 돼지 간 2018.09.27 10
1034 군밤 만들기 2018.10.07 10
1033 내 눈의 조리개 2018.11.26 10
1032 우울한 아침 2018.12.12 10
1031 나또 비빔밥 2019.02.05 10
1030 하루가 가고 2019.03.19 10
1029 봄 마중 2019.03.19 10
1028 부정맥 (10) 2016.10.27 11
1027 보경이네 (7) 2016.10.27 11
1026 꿈에서 2016.11.01 11
1025 이불을 빨며 2017.05.17 11
1024 핑계 2018.03.01 11
1023 반숙과 물김치와 꽃 2018.03.04 11
1022 시간의 미학 2018.05.07 11
1021 오늘의 소(소 하지만) 확(실한) 행(복) 2018.05.21 11
1020 뜨거웠던 나에게 2018.07.20 11
1019 아이고 김쌤 2018.07.30 11
1018 사랑이란 2018.08.01 11
1017 오늘은1 2018.08.01 1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