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불면

Jenny2016.10.10 21:44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불면 / 송정희


야속한 불면증이 낮잠을 키운다
그럴테면 지난 밤 꿈속에서 마저 듣지 못한 낯 간지러운 고백이라도 듣게하던지
깨고나니 아침인지 저녁인지 헛갈리기만 하다

슬그머니 걱정이 앞선다
낮잠을 이렇게 잤으니 오늘 밤 찾아올 불면의 시간이
타협을 해볼까? 원하는 것이 뭐냐고
친구로 살기에는 너무 불편한 상대이다

잠오게 한다는 꽃잎차도 우려내고
은은한 향의 초도 피워본다
신부처럼 따뜻한 물에 몸을 씻고
예쁜 잠옷으로 입는다
깊은 잠에 취해보려고

이제는 홀로 잠드는게 익숙해질 만큼의 시간이 지났을텐데
잠오지 않는 밤엔 그 사람이 그립다
붉은 와인 한 잔 마셔야겠다
오늘 밤 꿈에 그 사람 만나면 와인향기 전해주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96 이른아침 봄비 2018.03.06 18
595 친구 생일상 2018.03.07 18
594 오늘의 소확행(6.15) 2018.06.16 18
593 분꽃 2018.06.25 18
592 전 대통령의 모습1 2018.07.23 18
591 할머니의 익모초 2018.08.13 18
590 풍기역과 엄마 2018.08.25 18
589 향기 2018.09.11 18
588 마이 리틀 포레스트 2018.09.19 18
587 릴랙스 2018.09.20 18
586 마무리 2018.09.26 18
585 따라쟁이 2018.10.03 18
584 2018 가을 정기연주회를 마치고 2018.11.13 18
583 운전 하는 길 2018.11.18 18
582 향수 2병 2019.01.19 18
581 나의 작은 교회 2019.01.21 18
580 오늘하루 2019.01.30 18
579 인생 2019.01.31 18
578 아침7시40분 2019.02.04 18
577 나 홀로 집에 삼일째 2019.02.10 18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