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아침
할아버지 곰방대 안에 갇히것처럼 안개가 자욱한 아침
모처럼 늦잠을 자고 일어나 기분이 삼삼하다
한국서 운전을 처음배우고 운전이 재밌던 시절
어느 안개낀 아침이었다
전국에 안개주의보가 내리고 난 겁도없이 집을 나섰다
정말 아무것도 안보이고 앞차의 불빛만 보며 운전할때
공포영화속같던 그 상황
그런 안개는 그후에도 본적이 없다
오늘은 귀챦아 아침산책도 거르고 게으름을 피운다
요즘 운동부족으로 다시 변비가 온듯하다
수영도 요가도 못하니까 몸은 거짓말을 안한다
지인들은 내가 부지런한줄로 아신다
난 게으름배이고 허풍쟁이다
먼 나무숲이 동화속 마을처럼 어렴풋하고 나도 요정의 나라에 사는 아침
세상의 모든 게으름뱅이들 다 모여라
우리 오늘은 안개속으로 달려가 볼까요
허풍쟁이들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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