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노모의 슬픔

송정희2020.01.10 09:15조회 수 30댓글 0

    • 글자 크기

노모의 슬픔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노모의 가느댕댕한 목소리

기분이 울적하시다고

경로당에서 친구로 지내시던 분이 돌아가셔서.

남은자의 슬픔은 남겨져 봐야 안다

한분씩 친구분들을 먼저 보내드리며 흘리셨을 눈물

내가 무슨 위로가 되겠냐만은

보내드린 초컬릿과 과자 드시고 기분전환하시라고

위로인듯 아닌듯한 말을 해본다

늘 다니던 택배회사가 문을 닫아서 둘르스를 뱅뱅 돌아

 겨우 한군데 발견하고 엄마께 작은 소포 꾸러미 보내고

오는길이 무슨 미션임파서블같은 날이었다

시답쟎은거 보내는데 비용은 $60

그래도 받으실때 행복하실 노모를 생각하면 까짓거 뭐

엄마 슬퍼마세요

엄마가 평생 흘리셨을 눈물이 작은 개천 하나는 될겁니다

슬퍼 마시고 억지로라도 웃고 행복하세요

보내드린 스카프 이쁘게 목에 하시고 목감기 걸리지 마시고요

학교(집앞 경로당) 잘 다니시고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오늘의 소확행(11월4일) 2019.11.08 30
915 시월의 마지막 날 2019.10.31 30
914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30
913 시월이다1 2019.10.04 30
912 영화"노인들" 2019.08.22 30
911 아쉬움 2019.07.15 30
910 어머니의 기억(1)1 2018.01.01 30
909 지난 두달2 2017.10.16 30
908 에스페란토2 2017.08.24 30
907 마지막 포도의 희망1 2017.07.27 30
906 또 오늘1 2017.05.09 30
905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30
904 수필: 에보니 밥 2016.11.22 30
903 바람의 세상 2020.03.07 29
902 오늘의 소확행(2월11일) 2020.02.12 29
901 일월 마지막 날에 2020.01.31 29
900 오늘의 이상한일 2019.10.31 29
899 오늘의 소확행(10월 18일) 2019.10.19 29
898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29
897 오늘의 소확행(10월1일) 2019.10.04 29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