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풍경

송정희2019.12.13 08:47조회 수 35댓글 1

    • 글자 크기

아침 풍경

 

머리에 까치집을 이고 침대를 나온다

책상에 앉아 다시 눈을 감으면

아주 멀리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가을비 너머로 자박자박 봄의 발소리가

다시 눈을 뜨면 울타리 너머 키작은 소나무들이

바람에 일러일렁 춤을 춘다

 

노안이 온 나의 눈엔 마냥 신비스레 보이는 먼 나무숲

하늘끝과 맞닺은 그곳은 천국이려나

오늘도 행복한 상상으로 하루를 연다

이제 활짝 핀 크리스마스 선인장(게발선인장)

예쁜 겉옷을 훌쩍 뒤로 걷어 넘기고 속살을 보여주고있다

저런 밋밋한 줄기에서

어찌 저렇게 이쁜꽃이 필 수 있을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까치집 머리를 한 여인과 게발선인장 앙상블이 이국적인 기분을 만드네요. 

    우리집 행운목 꽃이 피어 좋은 일 생기려나 은근한 기대를 숨길 수 없네요.

    즐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36 겨울1 2017.01.03 22
135 행복한 꿈 2017.01.03 14
134 나의 아들(5)1 2016.11.30 19
133 내 옷장속의 가을 2016.11.30 58
132 수필: 내 옷장속의 가을 2016.11.30 33
131 수필: 가려진 시간 속으로의 여행 2016.11.30 23
130 수필: 수영장의 풍경 2016.11.30 18
129 수필: 에보니 밥 2016.11.22 30
128 나의 어머니 (17) 2016.11.22 28
127 작은 뽕나무 공원 2016.11.22 22
126 우리들의 잔치 2016.11.15 87
125 멀찌감치 2016.11.15 32
124 선물 2016.11.15 38
123 분열이 지난 뒤 2016.11.15 12
122 나의 아들 (5) 2016.11.15 23
121 갈바람 2016.11.15 43
120 애팔레치안 츄레일 첫째날 2016.11.08 86
119 부고 2016.11.08 71
118 사기꾼 2016.11.08 34
117 요리하실래요 2016.11.08 12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