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풍경
머리에 까치집을 이고 침대를 나온다
책상에 앉아 다시 눈을 감으면
아주 멀리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가을비 너머로 자박자박 봄의 발소리가
다시 눈을 뜨면 울타리 너머 키작은 소나무들이
바람에 일러일렁 춤을 춘다
노안이 온 나의 눈엔 마냥 신비스레 보이는 먼 나무숲
하늘끝과 맞닺은 그곳은 천국이려나
오늘도 행복한 상상으로 하루를 연다
이제 활짝 핀 크리스마스 선인장(게발선인장)이
예쁜 겉옷을 훌쩍 뒤로 걷어 넘기고 속살을 보여주고있다
저런 밋밋한 줄기에서
어찌 저렇게 이쁜꽃이 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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