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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저녁 일곱시 반

송정희2019.10.11 07:29조회 수 1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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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일곱시 반

 

서서히 어둠이 내려 앉고

먼나무숲이 검은 병풍처럼 보이는 시간

석양이 지는 하늘엔 검은 구름이 떠있다

그 구름뒤에서 내 노모의 한숨소리가 들려오고

흥얼흥얼 날 부르시는 소리도 들려온다

 

그래서 나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

현관문을 열고 두손을 깔대기처럼 만들어 입에 대고

"엄마" 하고 큰소리로 불러본다

 

새끼손가락 손톱이 깍여나간듯한 초승달이

어느새 통통하게 살이 올라 반달보다 더 커져있다

 

이내 세상은 어두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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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아침 산책길 상강이다 오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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