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여름의 끝자락에서

송정희2019.08.31 06:14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여름의 끝자락에서

 

양날의 검같은 세월이

갈기갈기 찢어 놓은 보내기 싫었던 계절들은

뚝뚝 눈물이 흐르는 시간이 흘렀어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먹어도 허기를 채우지 못하고

마셔도 갈증이 남아

어떤이는 기갈에 야위어갔지요

 

매일 지는 황혼에 함께 물들어가며

내일 떠오를 태양에 취할 준비를 하고

어둠이 짙게 내리면 슬픈마음 모두 내려놓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어둠이 날 도닥거리고 난 아무일 없듯이 잠을 청하고

젊어 잃어버렸던 기억들을 꿈에서 만납니다

깨고나면 허무할지라도 꿈에선 많이 웃습니다

 

무사의 옷자락에 묻었던 흙먼지가 한번의 공중제비돌기로

털어지듯 그렇게 먼지가 되어 날려지는 여름이여

애써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가는 계절인것을 공연한 애를 썼습니다

아픈이의 헐떡이는 입김같던 팔월이 지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96 바람이 분다 2018.05.21 7
695 엄마의 당부(2분 39초 통화기록) 2018.05.22 7
694 2018.05.22 10
693 레몬트리 2018.05.23 62
692 세상구경 2018.05.23 22
691 스와니 야외 공연을 마치고2 2018.05.28 20
690 지인들과의 점심식사 2018.05.29 15
689 인사 2018.05.30 15
688 가물가물 2018.05.31 8
687 오늘의 소확행 2018.05.31 8
686 옛집의 다락방 2018.05.31 14
685 소낙비 2018.05.31 14
684 외삼촌 2018.06.13 16
683 오늘의 소확행(유월 십삼일)1 2018.06.13 34
682 대못 2018.06.14 13
681 송사리 2018.06.14 14
680 오늘의 소확행(6.15) 2018.06.15 15
679 중독 2018.06.15 13
678 선물 2018.06.16 13
677 오늘의 소확행(6.15) 2018.06.16 18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