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불면의 밤

송정희2019.08.19 16:40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불면의 밤

 

하늘을 올려다 본다 잠이 오지 않아서

별이 보이질 않는다

가물가물 달빛도 흐려져 구름뒤에 숨는다

 

긴밤을 별도 달도 없이 지내야한다

이런날 비라도 오면 좋을텐데

비도 저 오고 싶을 때 오니 그도 내맘대로 안된다

거실로 나와 에보니가 어디서 자나 확인한다

녀석은 늘 옮겨 다니며 잔다

오늘은 식탁 구석의자에서 자고 있다

 

냉장고 소음이 웅웅 내게 묻는다 안자고 왜 나왔냐고

나도 웅웅 대답한다 그냥

정수기물을 한잔 마시고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건조기에 널린 세탁물에서 섬유유연제 향이 좋다

 

최면을 걸어본다

잘자라 우리 아가 명치위를 토닥거려본다

나는 아가가 되고 내 손은 노모의 손이 된다

아참 알람때까지 잘 자는거다

알았지

    • 글자 크기
불면 브라질리안 넛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96 부정맥 (8) 2016.10.20 19
695 부정맥 (9) 2016.10.20 36
694 부추씨앗3 2017.03.24 22
693 부활절 콘서트의 풍경 2019.04.14 11
692 분꽃 2018.06.25 18
691 분열이 지난 뒤 2016.11.15 12
690 분홍신을 신고서1 2018.05.14 17
689 불러본다 2019.07.04 16
688 불륜 2016.10.10 24
687 불만 2017.06.03 20
686 불면 2016.10.10 18
불면의 밤 2019.08.19 21
684 브라질리안 넛 2017.06.07 90
683 브랜드 2018.10.07 8
682 브런치 2018.09.12 13
681 2018.05.22 10
680 2018.11.13 14
679 비 그치니 바람이 2020.01.04 21
678 비 그친 오후 2017.05.24 15
677 비 그친 저녁의 풍경 2018.05.16 13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