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풍경

송정희2019.05.09 06:50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아침 풍경

 

나무숲위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저 새의 몸짓은 무슨 의미일까

짙은 구름이 태양을 막고

아침인데도 햇살 한줌 없다

 

내 노모의 굴곡진 삶처럼 푸르딩딩한 저 나무숲

생미역을 데친 색갈이다

거무죽죽한 생미역을 데쳐

노모와 마주 앉아 쌈싸먹던

그 시절이 그립다

바닷가가 고향이신 나의 노모는 해조류를 좋아하셔서

생미역이 나는 시기가 계절중 으뜸이라 하셨다

 

시간이 훌쩍 자정을 넘겨

아침풍경도 끝이 나고

시퍼런 나무숲이 산호처럼 흔들린다

그래 하루쯤 햇살이 없으면 어떠리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16 처음 사는 오늘 2019.04.16 20
615 내일이 내가 좋아하는 정월대보름이다 2019.02.18 20
614 오늘의 소확행(2월10일 나홀로 집에 다섯째날) 2019.02.12 20
613 나 홀로 집에 이틀째1 2019.02.09 20
612 오늘의 소확행(2월3일) 2019.02.03 20
611 집들이 준비 2019.01.24 20
610 이사1 2019.01.14 20
609 만남 2018.11.26 20
608 혼밥1 2018.08.02 20
607 스와니 야외 공연을 마치고2 2018.05.28 20
606 정갱이의 혹 2018.05.21 20
605 달무리와 겨울바람과 어머니와 나의 고양이 2018.01.04 20
604 우리 다시1 2017.09.08 20
603 이유 2017.08.20 20
602 불만 2017.06.03 20
601 에보니와 길고양이 2017.05.31 20
600 나의 오월은 2017.05.31 20
599 큰올케 2017.05.17 20
598 행복한 분들과의 식사 2017.05.17 20
597 호박죽1 2017.05.12 20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