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만춘

송정희2019.04.22 06:26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만춘

 

빈가지에 빼곡히 새순이 돋아 손바닥만한 잎이 되고

표현 할 수 없는 색으로 가지를 물들이는 꽃잎들

벌과 나비를 부르는 향기로 세상은 아름다운 냄새에 취한다

 

세상의 모든 요정들과

동화속 모든 어린아이의 친구들이

자유롭게 풀 위를 뛰어다니고

우리가 미처 모랐던 슬픈 영혼들이 내려와 안식한다

 

얼었던 물이 다시 소리내어 흐르고

목마른 짐승들이 모여 물을 마시며 눈물을 흘린다

햇살이 풀과 나무위에서 황금빛 가루를 뿌리며 춤을 추고

늙은 소나무는 재채기를 할 때 마다 송화가루가 날린다

나도 재채기를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36 수정과 2018.01.05 15
335 늦잠 2018.01.05 21
334 어머니의 기억(4) 2018.01.05 17
333 화초들의 죽음2 2018.01.05 26
332 삶은밤 2018.01.05 18
331 어머니의 기억(3) 2018.01.04 15
330 달무리와 겨울바람과 어머니와 나의 고양이 2018.01.04 20
329 어머니의 기억(2) 2018.01.03 33
328 옛동무1 2018.01.03 16
327 긴꿈1 2018.01.01 19
326 어머니의 기억(1)1 2018.01.01 30
325 첫눈이 오면 2018.01.01 29
324 지난 두달2 2017.10.16 30
323 가을 하늘 2017.10.16 18
322 정전1 2017.09.12 27
321 비의 동그라미2 2017.09.11 21
320 춤추는 향나무1 2017.09.11 23
319 9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7.09.10 32
318 김선생님 2017.09.09 32
317 우리 다시1 2017.09.08 20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