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일상

송정희2019.03.23 07:13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일상

 

매일 달라지는 내 창문 밖의 풍경은

그저 기적일 뿐이다

겨우내 빈 가지 였다가

엊그제 부터 엷은 붉은 옷을 입는

나무 한그루가 보이기 시작

노안이 온 내눈엔 그저 황홀한 그 모습

막 채색을 끝낸 한폭의 수채화

요가강사가 못나와서 무산된 아침 요가 클래스

요가 대신 트레이드밀에서 한시간 잘 걷고

집에 와서 발바닥 확인을 한다

다행히 물집생긴게 꾸덕꾸덕 해지고 덜 아프다

오늘 점심메뉴는 냉콩국수

소면보다 생칼국수가 더 맛있어서 생칼국수를 삶는다

그 붉어지는 나무를 보며

후루룩대며 냉콩국수를 먹는다

그 꽃나무도 나를

바라보기를 바라면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56 오월의 신부1 2017.05.14 16
355 집근처의 토네이도 (시) 2017.05.05 16
354 비가 그치고 2017.04.03 16
353 레몬씨1 2017.03.21 16
352 하늘의 바다 2017.02.14 16
351 새벽운동 2017.02.03 16
350 나의 어머니 (16) 2016.11.01 16
349 나의 정원 (4) 2016.10.27 16
348 자화상 (5) 2016.10.27 16
347 보경이네 (1) 2016.10.20 16
346 오늘도 2020.01.04 15
345 그리움 2019.12.26 15
344 아쉬운 팔월이여 2019.08.18 15
343 아침속으로 2019.08.13 15
342 아버지의 센베이과자2 2019.08.07 15
341 오늘의 소확행(8월5일) 2019.08.06 15
340 인숙아 2019.08.02 15
339 새의 언어 2019.07.18 15
338 삼십분간의 소나기 2019.07.14 15
337 가족여행 시작하는 날 2019.06.09 15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