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오래된 연가

송정희2019.01.27 08:53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오래된 연가

 

봄바람이 불어 올때

소나기가 후끈한 길을 식힐 때

은행잎이 노랗게 떨어진 산사를 올라갈 때

밤새 소복히 흰눈이 쌓여갈 때

꼭꼭 눌러가며 써내려가던 편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가슴 설레던 유행가

으슥한 영화관 뒷길에서 들리던 야한 농담

이제 그 모든것들은 오래된 물건처럼 되었다

우리 때의 소중했던 것들이 구닥다리가 되어 버린지 오래

난 가끔 그 그리움속으로 가보고 싶은데

그 설레임들은 지금도

꿈에 내 발목을 잡는다

오래된 사랑노래들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56 외삼촌 2018.06.13 16
355 아픔 2018.08.29 11
354 오늘의 소확행(9월3일) 2019.09.04 23
353 나의 어머니(15) 2016.11.01 23
352 아들의 선물 2018.08.29 14
351 앙카라성으로 2018.12.11 7
350 세월 2016.11.01 113
349 고추씨 2018.02.19 18
348 대못 2018.06.14 13
347 저녁노래 2018.12.11 16
346 풀떼기 반찬들 2019.09.04 22
345 귀가 (1) 2016.11.01 15
344 송사리 2018.06.14 14
343 보경이네 (13) 2016.11.01 15
342 쑥개떡 2017.05.03 17
341 귀가 (2) 2016.11.01 15
340 오늘 그린 그림은 2020.01.30 24
339 산행 (20) 2016.11.01 8
338 하루 2019.01.23 15
337 나 오늘도 2019.07.30 21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