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향수 2병

송정희2019.01.19 07:55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향수2

 

몇년전 귀넷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할때 알게된 미국 할머니

그당시 육십이셨는데 몸에서 냄새가 장난아니었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가까이 오지도 않았다

그분이 차가 없어서 가끔 집에까지 데리러가기도 하고 모셔다 드리기도했다

나도 나중에 저러면 어쩌나 그때부터 신경이 쓰였다

그도 그럴것이 그분은 심한 관절염과 정신과 질환으로 바깥출입을 거의 못하시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시는듯했다

운동후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 입을때 그런 냄새가 나는 사람이 간혹있어 깜짝 놀라기도한다

향이 약한 향수를 써보는게 어떨까 했더니 둘째가

은은한 향으로 두병을 사다준다

옷방에 조금 뿌리고 침대 위에도 조금 뿌려본다

꽃밭에 온것같다

,이렇게 인공적인 향도 나쁘진 않구나

육십이 다 되어서야 향수라는걸 써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56 산행 (4) 2016.10.20 19
555 부정맥 (8) 2016.10.20 19
554 보경이네 (3) 2016.10.20 19
553 에보니 (1) 2016.10.27 19
552 나의 아들(5)1 2016.11.30 19
551 후회 되는 일1 2017.01.31 19
550 시간들, 나에게 주어진1 2017.04.26 19
549 친구야 2017.05.21 19
548 전화기 안의 무지개 2017.05.24 19
547 착한 여자 2017.06.06 19
546 오이꽃 4탄 2017.06.09 19
545 가을밤의 개똥벌레 2017.09.07 19
544 긴꿈1 2018.01.01 19
543 안개비1 2018.02.20 19
542 힘들다1 2018.07.07 19
541 2018.08.04 19
540 천년이 가도 2018.08.31 19
539 치과진료 2018.09.14 19
538 점심죽 2018.09.20 19
537 풍요한 삶 2018.10.29 19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