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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봉지커피

송정희2018.10.23 10:58조회 수 1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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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 커피

 

평범한 내 입맛에 딱 맞는 봉지인스턴트 커피

크래커를 찍어 먹으면 아침식사로도 충분하다

불면증이 있는 나는 오후부터는 커피를 안마신다

 

유난히 커피를 즐기셨던 아버지

어릴적부터 그 향이 좋았었다

지금도 커피를 마시면 아버지가 떠오른다

 

늘 본인이 최고셨고 안하무인격이셨던 나의 아버지

엄마를 하녀취급하시던 아버지가 난 무서웠다

지금도 살아계시면 나와 얼마나 티격태격 하실런지

 

자식들이 모두 엄마편이라고 역정도 내곤하셨었다

그래도 보고싶은 아버지

이렇게 맛있는 커피믹스가 있는데 살아계셨슴

얼마나 좋아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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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꽃 나의 외딴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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