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엄마 목소리

송정희2018.09.20 09:31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엄마 목소리

 

카톡 무료전화로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

너무 익숙한 그 목소리가 전화기 속에서 나온다

솜사탕같은 그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부르신다

아이들 이름 하나하나를 부르시며 안부를 물으시고

추석 잘 보내라고 먼저 하신다

늙어가는 딸이 무에 걱정이실까

 

당신은 아픈데 없으시니 너나 잘 먹고 아프지말라 하신다

추석엔 아버지 산소도 가보고 싶은데

불효가 다로 없다

나 살기 바빠 나만 생각하느라 바쁘다

전화기 너머로 사라지는 엄마의 목소리

얼음물 마신듯 뒷골이 띵하고

연기를 마신듯 속이 매케하다

 

눈물이 핑돈다

날 사랑하시는 나의 어머니

내가 사랑하는 영원한 내편인 나의 어머니

이제 주무실 시간이니 편한 잠 주무소서

아버지 꿈도 꾸시고 생전에 못나눈 정도 나누소서

꿈속에선 두분 모두 젊으소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76 오늘의 소확행(3월9일) 2020.03.11 27
875 한시간 2020.01.30 27
874 보키쌤 2020.01.30 27
873 추수감사절과 주환이 생일 2019.11.29 27
872 사돈의 안부문자 2019.11.13 27
871 아 좋다 2019.11.08 27
870 요통 2019.11.08 27
869 가을을 맞아 2019.10.29 27
868 나의 아침 2019.09.24 27
867 무제1 2019.05.09 27
866 정전1 2017.09.12 27
865 삼시세끼1 2017.08.27 27
864 풋내1 2017.08.15 27
863 그들과의 속삭임 2017.06.20 27
862 25분과 35분의 차이 2017.05.11 27
861 화분갈이1 2017.03.14 27
860 겨울의 흔적 2017.03.03 27
859 겨울 아침 이슬비 2017.01.18 27
858 어느 노부부 (4) 2016.10.10 27
857 막장 드라마 2016.10.10 27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