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마이 리틀 포레스트

송정희2018.09.19 09:01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마이 리틀 포레스트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아니더라도

숨쉴 수 있고 통증이 없고 일상의 일을 한다

나의 노동의 댓가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것

내 작은 숲은 여전히 날 먹여 살린다

 

날선검처럼 젊은 시절을 보내고

무디고 무뎌진 칼로 뭘 썰어도 맘에 안들지만

난 반찬을 만들고 밥을 먹는다

지인의 부고 소식을 들으며

나도 죽기 좋은날 죽으며 좋겠다 혼잣말을 한다

 

새들이 여전히 찾아오고 넝쿨장미는 피고 지고

오후의 햇살은 아직 뜨겁다

내 작은 숲은 아직 살만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16 바람 2016.10.20 17
415 부정맥 (3) 2016.10.10 17
414 약속 2020.01.01 16
413 폭죽놀이와 까미 2020.01.01 16
412 노을꽃 2019.12.28 16
411 2019년 나에게 2019.12.25 16
410 오늘도 2019.12.18 16
409 치자 화분 2019.09.04 16
408 한여름의 하루 2019.08.18 16
407 선물같은 아침 2019.08.15 16
406 비온 뒤의 아침 2019.08.14 16
405 이른 낙엽 2019.08.11 16
404 밤이 오는 그림 2019.08.09 16
403 오늘의 소확행(7월26일) 2019.07.28 16
402 불러본다 2019.07.04 16
401 여름은 무지개 빛 2019.06.18 16
400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2019.06.12 16
399 두통 2019.05.07 16
398 약을 담으며 2019.04.26 16
397 만춘 2019.04.22 16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