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이 가도
천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댈 만나리
수줍은 미소에 붉은볼을 가졌던 우리들
다시 천년이 지나도 우리 만날 수 없는것은
살며 지은죄가 많은 까닭일까
이루지못한 사랑을 마감하며
그렇게 우리 천년후를 약속했는데도
나 그대 볼 수 없음은 무슨 연고인지요
혹여 우리 다른모습으로 살아 그런가보오
버스 정류장서,기차 안에서, 낯선 거리에서
그렇게도 수도없이 스쳐지나갔을것이오
다시 만나자는 약속은 왜 해서
난 지금 눈이 멀도록 기다리쟎소
더 이상 젊지도 곱지도 않은 모습으로
이제 다시만난들 우린 뭘 할 수 있을까
애벌레처럼 하루를 살기위해 무엇을 먹을까 종일 생각하고
말이 다른 나라에 살며
오늘도 손해보면 안된다고 발톱을 세우고
천년이 지나도 내마음 변하지 않음은
지지리도 보고픈 마음일러라
그대 변한모습 내 몰라보고
내 변한모습 그대 모르니
우린 인연이 아닌가보오
우리 또 천년을 기다리진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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