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뽀그리를 하고

송정희2018.03.14 10:11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뽀그리를 하고

 

거울속에 보이는 내가 낯설다

얼굴에 까만칠만 하면 당장에라도 아프리카로 갈판이다

마술사처럼 미용사가 드라이기로 쫙쫙 꼬불거리는 짧은 머리를 잡아당기니

좀 봐줄만하다

남편이 살아있으면 오늘 저녁 놀림거리 될뻔햇다

"그런 머리도 돈 주고 하나?" 하며

하필이면 점심시간에 예약이 되어

미용사 굶을까봐 에그 샌드위치를 부랴부랴 만들어 가져갔다

맛있게 샌드위치 먹는 모습에 내가 더 신났다

아픈 아들 때문에 한국에 다녀 온 미용사

어제 도착해서 시차적응도 안 됐을텐데 내 머리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구 내 샌드위치 맛있게 드셔주셔서 그것도 감사하네요

집에 오면서 마트에서 한국오이를 사왔다.오이 소박이 만들려고.뽀그리 기념으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76 내 동생 명지 2016.10.27 15
375 도서관 (2) 2016.10.20 15
374 산행 (8) 2016.10.20 15
373 정리 2016.10.20 15
372 오늘도 2020.01.04 14
371 노을꽃 2019.12.28 14
370 오늘 2019.12.19 14
369 오늘의 소확행(12월12일) 2019.12.13 14
368 화분의 위치를 바꾸는 아침 2019.08.29 14
367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14
366 아쉬운 팔월이여 2019.08.18 14
365 한여름의 하루 2019.08.18 14
364 비온 뒤의 아침 2019.08.14 14
363 여름밤 2019.08.12 14
362 이른 낙엽 2019.08.11 14
361 오늘의 소확행(8월5일) 2019.08.06 14
360 새의 언어 2019.07.18 14
359 불러본다 2019.07.04 14
358 여름은 무지개 빛 2019.06.18 14
357 가족여행 시작하는 날 2019.06.09 14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