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순
거의 정확한 간격을 두고 가지마다 새순이 붙어있다
더러는 순이 벌어져 잎모양을 보이고있는 어린 뽕나무
이사온지 5년째니 놈의 나이도 다섯살이다
몇일 많이 내린 비로 뒷마당을 가려면 긴 장화를 신어야하는
불편함도 아랑곳없이 아침 눈 뜨면 그 나무에게로 간다
잘 커주는 놈도 그옆의 배나무도 신통방통이다
집안의 에보니는 밖을 다니는 내가 부러워
거실안에서 이리저리 서성인다
잔디보다 잡초가 더 많은 나의 뒷마당
이름 모르는 잡초들도 열심히 자라고있다
올림픽경기장 같은 나의 뒷뜰에서 나도 기운을 얻는다
오늘 하루도 우리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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