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포도의 희망
농익은 머루포도가 입속에서 터지며
깊이를 알 수 없는 맛의 끝에 다다른다
달콤함과 새콤함
내가 포도알갱이라면 난 무슨 맛일까
여전히 마냥 텁텁한 신맛만 가지고있는것은 아닐까
햇살이 두려워 익지도 못하고
강풍을 견디지 못해
이른봄날 연한 새순을 모두 떨구고
여전히 변변한 이름도 없는 설익은 포도알갱이
그래,용기를 내보는거야
나를 익게할 마지막햇살이 떠오르면
아낌없이 몸을 내맡겨 성숙해보자
뜨거우면 좀 어떠리,,,,,,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