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손앓이
손거스러미 잡아 떼다
손톱옆이 또 아파온다
어렷을적 할머니옆에서 자다가 운다
혈류를 느끼게하는 욱신거림
할머닌 주무시다 마른침을 발라주셨다
잘익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손가락옆
동생들이 장난하느라 툭 건드리면
찔끔 눈물이 나와 도망가는 동생의 뒷모습이
눈물속에 둘셋으로 보였었다
살다보니 생손앓이는
꼭 손가락에만 하는게 아니더라
크고 작은 보이지않는 가슴 생손앓이의 나날들
마른침 발라주시던 할머니는 떠나시고
내 어릴적 고우셨던 어머니는 팔순이 되셨다
이제 나의 생손앓이는
온전히 나만의 아픔이 되어
한밤에 자다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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